-사료의 성분
사료는 간단하고 편리하며 보존성이 뛰어납니다. 바쁜 반려인에게는 고마운 존재이며, 사료와 물만 먹고도 건강한 개도 많습니다.
사료에 어떤 재료를 사용했고 첨가물은 괜찮은지 궁금한 것도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 반려인이 사료의 안전성 문제 때문에 사료 외의 다른 선택지를 맞게 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데도 수제 음식이 대중적이지 않는 이유는 잘못된 정보가 퍼져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사람이 먹는 음식을 먹이면 안 된다' '염분이 많은 음식은 개에게 위험하다'와 같은 소문을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개 수명이 확실히 길어졌으나 한편으로는 생활습관병이 급증했다는 현상도 알아둬야 합니다.
수제 음식은 재료비가 들어서 비싸다는 의견도 종종 있습니다. 하지만 물을 별로 마시지 않는 개가 건식 사료만 계속 먹으면 체내에 노폐물이 쌓여서 결과적으로 의료비가 더 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당장의 저렴한 사룟값만 따져서 나중에 비싼 의료비를 지불하는 것보다 직접 만드는 것이 훨씬 이득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백내장
눈의 수정체가 하얗게 탁해지는 병으로 증상이 악화하면 시력이 점점 떨어집니다. 시력이 떨어지면 뭔가 부딪치는 등 다칠 위험성도 높아집니다.
눈 속의 단백질이 변해서 눈이 정상적으로 기능하지 못합니다. 나이가 들어서 생기기도 하지만, 당뇨병 때문에 발병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치료 방법으로 약물요법이 중심입니다. 점안약 등으로 증상의 진행을 느리게 합니다. 개는 시각에만 의존하는 생활을 하지 않으므로 초기 단계라면 큰 지장은 없습니다.
증세가 심하면 사람에게 하는 수술도 실시하고 있습니다. 탁해진 수정체를 적출해서 투명한 수정체로 교체하는 것입니다.
아직은 일반적인 치료법은 아니니 경험이 풍부한 수의사와 상담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눈은 몸에서 비타민C가 가장 많은 부분입니다. 가벼운 백내장은 비타민C를 충분히 섭취시키면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외이염
귀 뒤쪽을 가려워하며 세게 긁습니다. 귀가 빨갛게 부어오르고, 악취가 나거나 검고 끈적거리는 귀지가 쌓입니다.
배설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귀에서 노폐물이 나옵니다. 귀지에 세균이나 곰팡이가 번식하고 증상은 더욱 악화하는 것입니다. 검사로 병원체를 확인한 후 이를 치료하는 항생물질이 들어간 크림 등을 발라줍니다. 또 세정액을 사용해서 귀를 소독합니다. 귀를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먼저 귓구멍에서 노폐물이 나오지 않도록 배설이 잘되게 합니다. 수분이 많은 수제 음식으로 바꾸고 연한 색의 소변이 나오는지 확인해 보세요. 소변의 색이 진하면 증상이 계속된다는 신호입니다.
귀를 손질할 때는 살균 효과가 있는 식물성 농축액을 추천합니다. 이를테면 생각이나 무를 갈아서 뜨거운 물에 썩거나 녹차를 사용하면 좋습니다. 스포이트 등으로 귓속에 농축액을 넣고 탈지면으로 막아서 귀 부분을 잘 문지릅니다. 그다음 노폐물을 흡수한 탈지면은 꺼냅니다. 개에게 주는 자극도 적고 귀 청소를 쉽게 할 수 있습니다.
-벼룩, 진드기, 외부기생충
산책을 다녀온 후 몸을 몹시 가려워해서 잘 살펴보면 벼룩이나 진드기를 찾을 수 있습니다. 기생충에 따라서 탈모나 비듬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벼룩이나 진드기가 기생해서 피부에 염증이 생기고 체취가 심해집니다. 허약하고 면역력이 약한 개일수록 기생물이 쉽게 달라붙습니다.
치료 방법으로는 구충제를 사용하거나 약용 샴푸로 목욕을 시켜서 기생충을 제거합니다. 구충제가 개에서 해롭지 않다고는 하지만 먹인 뒤 몸 상태가 나빠지면 사용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체취가 심하고 벼룩이나 진드기가 쉽게 기생하는 것은 몸속에 노폐물이 쌓여 있다는 신호입니다. 수분이 많은 수제 음식을 먹여서 배설을 촉진합니다.
마늘 향에는 구충 효과가 있습니다. 갈아놓은 마늘을 음식에 섞어서 먹여도 됩니다. 하지만 마늘은 파의 일종으로 과다 선취하면 빈혈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기준량으로는 체중이 4kg 이상인 개는 하루 1쪽, 4kg 미만인 개는 반쪽 정도를 주면 적당합니다. 허브 추출액을 사용하는 것도 추천합니다. 개에게는 무해하고 안전하므로 물에 희석해서 몸 전체 뿌리면 기생충 제거에 탁월한 효과를 발휘합니다.
최근 들어 '집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최대한 해주고 싶다'고 하는 반려인이 늘고 있습니다. 심각한 증상은 병원에 가더라도 날마다 관찰하면서 알게 된 사소한 증상은 집에서 응급 처치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해 놓는 편이 좋습니다.
병원에만 의존하지 않고 반려인이 직접 애쓰는 모습을 보이면 개도 그만큼 애정을 느껴서 몸 상태가 호전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만성질환일 때는 반려인의 일상 보살핌이 매우 중요합니다.
-쓸린 상처
대형견이나 잠자는 시간이 긴 개는 무릎 등이 자주 쓸려서 피부가 딱딱해지고 거무스름해질 수 있습니다. 피부가 딱딱해지는 이유 중 하나는 혈액순환 불량이므로, 음식의 수분량을 늘리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딱딱해진 부분은 보습 성분이 들어간 크림을 발라서 마사지해 줍니다. 증상이 심각하면 마사지가 끝난 후에 바셀린을 바르고 붕대를 감아주면 좋습니다.
또한 거동이 불편한 늙은 개처럼 항상 같은 부분을 바닥에 대고 누워 있으면 체중이 혈관을 압박해서 혈류 장애가 일어납니다. 생각날 때마다 체위를 부지런히 바꿔주는 것이 좋습니다.
-생강 찜질
피부염 등으로 느끼는 가려움증이나 통증에 효과적인 생각 찜질법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우선 냄비에 물을 넣고 중간 크기의 기포가 올라올 때까지 끓입니다. 그사이에 잘 씻어놓은 생강을 껍질째 갈아서 면주머니에 넣고 입구를 막습니다. 물이 끓는 상태에서 주머니를 냄비 속에 넣고 생강즙을 우려냅니다. 이때 물을 너무 팔팔 끓이지 않도록 불 조절에 주의해 주세요. 그런 다음 건의 양 끝을 잡고 생강 끓인 물에 담근 뒤 짭니다. 수건의 온도가 피부에 대도 화상을 입지 않을 정도가 되면 환부에 댑니다. 첫 번째 수건을 빼내고 두 번째 수건을 피부에 댑니다. 빼낸 수건을 생각 끓인 물에 적셨다가 짜서 다시 수건 위에 덮습니다. 수건이 식으면 바꿔서 개의 피부가 빨개질 때까지 반복합니다. 15~30분 정도 계속하면 좋습니다.
생강 끓인 물은 수건을 적시기 전에 따로 보관해 뒀다가 귀를 손질할 때도 사용하시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