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아지에게 염분이 안 좋다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염분이 개한테 나쁘기만 할까요?
강아지가 짠 음식이나 소금을 먹으면 신장병에 걸리나요?
충분한 수분만 섭취하면 소금을 걱정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음식에 관한 오해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강아지에게 소금을 주면 안 된다'는 소문입니다.
강아지는 염분을 섭취해도 되는 동물로 수분을 충분히 섭취한다면 염분의 양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몸에 수분만 충분하다면 적정량 이상의 염분은 배출되어 체내에 남지 않습니다.
신장병 때문에 나트륨을 배출하지 못할 때를 제외하면 염분을 줄일 필요가 없습니다.
오히려 염분을 섭취하지 못해 활력을 잃은 강아지가 종종 눈에 띄는데, 적절한 염분을 주면 몸에 생기가 돌아 기운을 회복하는 강아지도 많습니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너무 짜게 먹지 않는다면 문제 될 것이 없는 것이지요.
# 강아지가 미네랄워터를 마시면 몸에 결석이 생기나요?
미네랄 성분이 많아도 결석증과는 관계없습니다.
천연 미네랄을 10배 더 넣었다는 프리미엄 워터라는 등 몸에 좋다는 성분을 첨가한 물의 인기가 많아졌습니다.
반려견에게도 비싸지만 특별한 효능이 있는 물을 먹이는 반려인들도 많습니다.
강아지가 미네랄워터를 마시면 결석증에 걸린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만일 그 소문이 사실이라면 중국이나 프랑스처럼 원래 경수 지역에 사는 사람이나 동물은 모두 결석증을 앓을 것입니다.
따라서 있을 수 없는 이야기라고 해도 좋습니다.
하지만 결석증에 걸린 강아지에게는 과다한 미네랄이 병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반드시 주의해야 합니다.
참고로 결석증의 원인은 대부분 감염증 때문입니다.
즉 방광이나 신장에 염증이 발생해서 돌이 생기는 것입니다. 따라서 평소에 감염증을 예방한다면 결석증에 걸릴 확률도 낮아집니다.
또한 '물을 끓여서 식히면 유효성분이 사라진다'는 말도 있는데요, 이것도 단순히 끓이기만 하면 염소가 빠질 뿐, 물의 기본적인 성분은 변함없습니다.
사람이 마셨을 때 맛있다고 느끼는 물이라면 강아지에게 먹여도 괜찮습니다.
정수기 물이나 미네랄워터 등을 먹여도 됩니다
#강아지는 잡식성이라고 하는데 왜 단것을 먹으면 안 되나요?
단것을 열량만 잘 따져서 매일 같이 먹이지 않으면 괜찮습니다.
강아지는 원래 단것을 무척 좋아해서 한번 과자 맛에 길들면 어린아이들처럼 밥을 안 먹고 과자만 먹으려고 합니다. 따라서 과자를 매일 주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한 입도 먹이면 안 된다는 말은 아닙니다.
우리 강아지들은 사람보다 잡식성이 더 강한 동물입니다.
건강한 개라면 1년에 몇 번 먹는 정도로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단, 비만을 예방하기 위해 사람과 마찬가지로 과도한 칼로리 섭취는 조심해야 합니다.
과자를 줬을 때는 평소보다 운동량을 늘려서 열량을 조절해 주세요.
#강아지가 쌀을 먹으면 암에 걸린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쌀은 암의 원인이 아닙니다.
보통 세포는 당질과 지질을 에너지원으로 합니다. 어떤 이유인지 아직 밝혀지진 않았지만 암세포는 당질만 에너지원으로 삼습니다. 따라서 암세포를 없애려면 그 영양원인 당분을 공급하지 않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암은 당분 공급이 중지되면 근육을 분해해서 당으로 바꾸려고 하기 때문에 암 환자는 체력이 떨어지고 저혈당으로 쓰러지며 점점 야위게 됩니다.
즉 몸의 건강을 유지하는 데 당질이 매우 중요한 것이지요. '고기만 먹이자'는 주장도 있는데, 이는 터무니없는 이야기입니다. 설령 고기를 먹더라도 암세포는 체내에서 고기를 당으로 분해하므로 의미가 없습니다.
또 지방이 지나치게 많아서 균형이 무너진 식사는 좋지 않습니다.
예전부터 사람들에게 쌀은 식생활의 주였으나 암으로 죽은 사람이 현재만큼 많지 않았습니다.
이런 사실을 보더라도 당질이 풍부하다고 해서 쌀이 암의 원인이라고 하는 지적은 분명히 잘못됐습니다.
#개가 시금치를 먹으면 결석이 생긴다고 하던데 진짜인가
일반적인 음식에 사용하는 양이라면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시금치는 떫은맛의 원료인 옥살산(수산) 성분이 들어 있습니다. 옥살산은 칼슘 이온과 결합해 수산화칼슘이 됩니다.
수산화칼슘은 입 점막을 자극하고 칼슘의 흡수를 방해합니다. 이 수산화칼슘이 몸속에 축적되면 결석이 생길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양입니다. 쥐로 실험한 결과, 사람에게 결석 증상이 나타나려면 시금치를 하루에 적어도 양동이에 두 통씩 계속 먹어야 합니다. 강아지도 자기 체중만큼 또는 더 많은 양의 시금치를 먹어야 하는 것이지요.
#강아지가 자일리톨을 먹으면 간 질환에 걸릴 위험이 커질까요?
자일리톨도 마찬가지로 그 자체보다는 양의 문제입니다.
여러 논란이 있었던 자일리톨도 시금치와 마찬가지입니다. 자일리톨이 사람의 몸에서는 문제가 없지만, 우리 반려견 몸에서는 췌장의 인슐린 분비를 자극해 심하면 간 손상 등 간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증상이 나타나려면 체중 25kg의 강아지가 자일리톨을 500g이나 먹어야 합니다. 그렇게 많은 양을 강아지에게 먹이기도, 강아지가 먹기도 어렵습니다. 충치 예방 껌에 함유된 자일리톨의 양 또한 매우 적습니다.
일부 양상추에 자일리톨 성분이 함유된 것을 신경 쓰는 분도 있을 듯한데, 예를 들어 체중 1kg 강아지가 양상추 2kg은 먹어야 위험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실수로 시금치나 자일리톨 등 신경 쓰이는 음식을 먹었다면 하루 정도는 유심히 지켜보는 것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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